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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도박혐의로 약 3년이라는 시간동안 제주도에서 자숙생활을 하다가 라디오스타라는 인기예능을 통해서 드디어 탁재훈이 방송 복귀를 선언했다. SNL과 다양한 예능을 통해 이제 옛날의 탁재훈 처럼 많은 방송에서 그를 볼 수 있을거 같다. 나 또한 탁재훈의 개그를 좋아했고 특유의 입담과 따라갈 수 없는 재치는 상상플러스 시절부터 일주일중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였기에 팬이기도 했다.
하지만 방송을 보면서 느낀건데 적어도 수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그를통해 돈을 벌고 인기를 얻는 연예인이라면 일반인 보다는 더 지켜야 하는 것들이 많지 않은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라디오스타는 김흥국과 이천수 힘찬 등 나름 빵빵한 게스트가 출연했지만 방송 전부터 누가봐도 탁재훈의 복귀를 위한 방송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만큼 탁재훈에 대한 관심도 높고 인기도 많다는 뜻이기도 하고 말이다.....
일부 사람들은 음주운전을 한 것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끼진것도 아닌데 불법도박을 했다는 점 하나로 너무 가혹한거 아니냐고 주장한다. 물론 탁재훈의 개그를 좋아하고 그로인해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았던 팬분들이라면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남에게 피해를 끼치든 안끼치든 법이 존재하고 탁재훈은 그 법을 위반하는 행위를 했다. 일반 직장인이였다면 두 번 다시 회사로 복귀할 수 없는 상황이고 말이다.
그리고 제일 화가나는 반응은 어쨌든 잘못을 저질렀으나 우리를 웃기게 하는 재능이 있으니 반성하고 더욱 사과하는 의미로 시청자들에게 더 큰 웃음을 선사해달라는 것이다. 너무 무겁게 생각하는걸수도 있지만 티비에 나오는 연예인이라고 일반인과 법이 절대로 다르게 적용되는건 아니라고 본다. 그렇다고 탁재훈을 두 번 다시 방송에 못나오게 하라는 것도 아니지만 그저 웃기니깐 그걸로 됐다라는 반응은 아닌거 같다.
또한 방송중에 탁재훈의 파트너인 신정환의 복귀 의사와 관련된 질문과 탁재훈의 이혼, 재혼과 관련된 질문들도 서슴없이 던지는 장면이 나왔는데 신정환은 불법도박에 이어 국민들을 속이고 분노케하며 더 큰 죄를 저질렀다. 하지만 도박, 이혼 등 사회문제와 관련된 발언들이 그저 시청률을 위해 웃음의 소재로 이용되는 모습은 너무나도 보기 불쾌하고 거북했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