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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동상이몽은 평균 주량이 소주 병인 아버지 때문에 걱정인 중학생 아들과 딸의 노출증 때문에 고민인 엄마의 사연이 등장했다. 알콜중독인 아버지의 사연을 가지고 나온 중학생 아들은 정말로 안타까웠고 잘 해결되기를 바랬다. 하지만 다음에 나온 노출광인 여고생 딸 때문에 걱정인 엄마 사연은 처음에는 그냥 아무생각 없이 봤지만 끝에는 역시나 동상이몽에서 자주 지적되었어 보기 좋지않은 모습이 나왔다.


자신은 노출증이 아닌 입고싶은 옷을 입을 뿐이라는 딸의 입장과 불경스럽다 못해 사형감이라고 까지 격하게 표현하며 최근의 범죄까지 걱정하는 엄마의 모습이 처음에는 충분히 동상이몽에 나올 수 있겠다 생각했다. 내가 딸을 가진 부모의 마음이라면 내 자식이 저렇게 노출을 하고 다닌다면 사연에 나온 엄마보다 더하면 더했지 놔둘일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송 말미에 뜬금없이 딸이 웹툰 작가를 꿈꾸며 있다고 현아를 롤모델로 삼고 심지어 현아를 만화 속 주인공 모티브로 생각한 그림도 보여주면서 밑도끝도없이 딸 아이가 웹툰작가의 꿈을 안고 이러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모습으로 비쳐줬다. 방송을 보신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정말 전혀 연관성 없이 노출증에서 웹툰작가로 넘어가며 딸의 그림을 보여주는 모습은 누가봐도 이슈가 될만한 주제를 가지고 나와 자신의 직업을 홍보하는 것으로 보였다.

물론 동상이몽도 예능의 한 종류일 뿐이고 시청률이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 있다. 하지만 방송 취지라는게 있기에 지난번 일진 사건부터 해서 제작진이 많은 의심을 받고있는 상황인데 동상이몽이라는 방송이 기존에 없던 포맷이고 어떻게 보면 가정사를 다루면서 민감한 사안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적절한 방송제작을 통해 방송에 출연하는 다른 사연 제보자들이 나쁜 이미지를 얻고 가지 않도록 조금더 신경 써주는 방송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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